우리 다(多)같이 생각해보자.(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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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20.05.12 08:30 |


우리 다()같이 생각해보자.(48)


세계를 위협하는 코로나19는 언제쯤이면 소망(消亡)될까? 우리나라에서는 소망하는가 싶더니 의심환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국민은 불안하고 곳간은 비어 앞날이 걱정이다. 


특히 태안군같이 자립도가 낮은 시()군에서는 살아갈 걱정이 태산 같다.수염이 대자(5)라도 먹어야 양반이라 했는데 양반은 고사하고 상것도 못돼 죽게 됐다.


그렇다보니 각 지자체들은 지금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조여 매는 긴축재정에 전력을 쏟고 있다. 태안군도 예외가 아니다. 오 즉 했으면 주민의 건강과 체력단련에 필요한 체육회예산까지 삭감(削減)하거나 다음으로 밀었을까?


삼면이 바다인 태안군은 있는 것이라고는 바다와 모래와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뿐이다. 갈매기를 팔자니 잡을 수도 없고. 넘쳐나는 바닷물은 사는 사람이 없다.


그렇다고 남의 집을 월담 할수는 없다. 그러나 하늘이 문어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했듯 옹진군처럼 건축자재로 사용하는 모래는 있다. 하늘의 도움인지 아니면 태안의 영산(靈山)인 백화산신의 도움인지 한 가닥의 희망은 있다. 태안군은 지금 실리와 명분이라는 기로(岐路)에 서있다.


사랑을 따르자니 스승이 울고. 스승을 따르자니 사랑이 운다는 노랫말처럼. 세수라는 실리를 따르자니 바다환경이라는 명분이 울고. 명분을 따르자니 바닥난 세수가 울 것이다.


그러나 목구멍에 거미줄 치게는 할 수는 없다. 그러니 태안군과 태안군의회는 2년 전부터 옹진군과는 달리 모래채취허가를 조직의 이름으로 불허하고 반대한 것을 숙고(熟考)할때가 온것같다.


태안을 책임질 사명을 안고 이 땅에 태어난 두 조직은 어느 게 명분이고 어느 게 실리(實利)인지를 계산할 때가 왔다. 사업자를 위해서가 아니다. 옹진군처럼 태안군의 세수(稅收)를 위해서다.


우리가 먹고 살기위해서는 머리카락도 팔고, 은행잎도 팔아 어려운 경제를 챙겼던 때가 있었다. 정부도 국민우선 사업은 예타 면제를 한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여당이 위성정당을 만든 것은 명분에 밀린다. 그러나 명분보다는 실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소회(所懷)를 밝힌 글을 봤다.


이렇듯 두 조직도 어떤 것이 지역과 주민을 위하는 실리(實利)인지는 알라.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면 이는 금상첨화(錦上添花).


그러나 명분(名分)과 실리의 충돌(衝突)에서는 먹고살아갈 실리가 우선이다. 상사(上司)이기는 부하 없고 의회이기는 집행부는 없다. 그러니 조직의 이름으로 반대했던 의회의 결단이 우선이다.


 물론 집행부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이 나라 모든 정치인은 사소(些少)한 감정과 바늘구멍만한 안목보다는 지역과 주민을 보는 통 큰 안목과 결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러니 태안군을 책임지는 8명의 정치인들은 백화산 정상에 올라 일엽(一葉)같이 작은 마을 태안을 다시보라. 어떤 것이 지역을 위한 실리고. 명분이고. 타협이고. 양보인지를 말이다.


집행부는 군민과 지역을 위해서는 의회와 동감공고(同甘共苦)는 하지만  월진승선(越津乘船)은 할수 없다. 그래서 집행부는 의회를 존중해 매사를 사전에 협의하고 의회는 길들인다는 오해를 받지 말아야 한다. 군민들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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